[한국경제신문 분석 #2] 2025.07.23 '美 빅3' 스텔란티스, 車관세 쇼크의 진실은?
미국 '빅3' 스텔란티스가 관세 여파로 상반기 3.7조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우리 기업의 대응 전략을 짚어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9년차 관세사로, 다양한 기업의 수출입 실무를 현장에서 직접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신문 분석] 시리즈의 두 번째 글로, 오늘도 시의성 있는 경제 뉴스를 관세사의 전문적인 시각으로 분석하고, 그 안에 담긴 무역 이슈와 기업에 미칠 영향을 심도 있게 파헤쳐 보고자 합니다.
오늘 살펴볼 기사는 2025년 7월 23일자 한국경제신문의 "美 빅3 '스텔란티스', 車관세 쇼크…상반기 3.7조원 손실"입니다. 미중 간의 관세 갈등이 이제 단순히 무역 분쟁을 넘어, 글로벌 자동차 기업의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번 스텔란티스 사례를 통해 미중 관세 전쟁이 글로벌 자동차 산업과 기업의 경영 전략에 어떤 실제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 기업들이 이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관세사의 시각에서 자세히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1️⃣ [기사 요약] 스텔란티스, 관세 쇼크로 3.7조원 손실
크라이슬러, 지프, 푸조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스텔란티스는 올해 상반기 23억유로(약 3조7323억원)의 순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2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43억유로(약 120조5725억원)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동기(850억유로) 대비 12.5% 줄어든 수치다.
스텔란티스는 이 같은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관세와 비용 증가를 들었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고, 5월부터 수입 자동차 부품에도 25% 관세를 적용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스텔란티스가 미국에서 판매한 차량의 40% 이상은 대부분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들여온 수입차다. 관세 영향을 받은 수입 차량의 출하가 급감해 2분기(4~6월) 스텔란티스의 북미 지역 차량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다.
(출처: 한국경제신문 A19면, 2025.07.23, 빅3 '스텔란티스', 車관세 쇼크…상반기 3.7조원 손실, 한경제 기자)
'美 빅3' 스텔란티스, 車관세 쇼크…상반기 3.7조원 손실
'美 빅3' 스텔란티스, 車관세 쇼크…상반기 3.7조원 손실, 월가 추정치보다 손실 커 이례적으로 예상 실적 공개 수입車·부품 관세 후폭풍 북미 지역 차량 인도량 25% 급감 상반기 매출 전년보다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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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7월 23일자 한국경제신문 A1면에 따르면, 미국 '빅3' 자동차 회사 중 하나인 스텔란티스가 미중 관세 전쟁의 여파로 올 상반기에만 무려 3.7조 원(약 28억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기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관세가 기업의 경영 실적에 얼마나 직접적이고 막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충격적인 사례입니다.
기사는 특히, 미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중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부과되는 높은 관세가 스텔란티스의 전략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스텔란티스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생산 및 판매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 만큼, 특정 지역의 관세 정책 변화가 기업 전체의 수익성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상당합니다. 이번 손실은 단순히 매출 감소를 넘어, 관세라는 비관세 장벽이 기업의 생산 및 공급망 전략에 직접적인 압박으로 작용했음을 보여줍니다.
2️⃣ [핵심 쟁점 분석] 스텔란티스 사례로 본 '관세 쇼크'의 본질
스텔란티스의 대규모 손실은 미중 관세 전쟁이 특정 기업에게 미치는 영향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관세사의 시각에서 이 '관세 쇼크'의 본질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1)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의 취약성 노출 및 비용 전가 문제
자동차 산업은 원재료 조달부터 생산, 조립, 최종 판매까지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으로 엮여 있습니다. 스텔란티스처럼 여러 국가에 생산 기지와 판매 시장을 둔 글로벌 기업에게는 특정 국가 간의 고관세 부과가 설령 한 지역에 한정된다 할지라도, 이 복잡한 공급망으로 인해 치명적인 파급 효과를 미치게 됩니다.
중국에서 생산된 부품이나 완성차가 미국으로 수출될 때 고율의 관세가 부과되면, 이는 곧 생산 비용 직접적인 증가로 이어집니다. 이 비용은 결국 최종 제품의 판매 가격에 반영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최종 제품의 가격 상승이라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스텔란티스가 직면한 3.7조 원이라는 막대한 손실 은 기업이 이러한 관세 부담을 소비자에게 온전히 전가하지 못하거나, 혹은 높은 관세로 인해 판매량 자체가 급감하면서 수익성을 포기해야 하는 딜레마에 빠졌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2) 전략적 선택의 한계와 실적 악화
스텔란티스는 아마도 원재료 및 노동력이 값싼 중국에서 생산된 차량이나 부품의 경쟁력을 활용하여 미국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려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미국의 높은 관세 장벽은 이러한 전략적 선택을 사실상 무가치하게 만들었습니다.
관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생산 기지를 이전하거나, 복잡한 글로벌 공급망을 전면적으로 재편하는 것은 천문학적인 시간과 비용, 그리고 기술적 어려움을 수반합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기업은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고 관세를 부담하거나, 아예 특정 시장에서의 사업을 축소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입니다.
스텔란티스의 3.7조원 손실은 이러한 전략적 유연성의 한계가 기업 실적 악화를 얼마나 빠르게 가속화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3) 보호무역주의 확산의 현실적 대가
이번 사례는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한 보호무역주의와 관세 장벽 강화가 결국은 자국 기업에게도 부메랑처럼 돌아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미국의 관세 부과 목적이 자국 자동차 산업 보호에 있었다 할지라도, 글로벌 공급망에 깊이 연루된 스텔란티스 같은 기업은 오히려 큰 손실을 입게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한 것입니다.
이는 관세가 단순한 무역 도구가 아니라, 전 세계 경제 시스템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는 양날의 칼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줍니다.
특정 국가의 일방적인 관세 정책이 글로벌 경제 전체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궁극적으로는 자국 기업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중요한 경고입니다.
3️⃣ [기업 대응 포인트] 스텔란티스 관세 쇼크, 우리 기업에 주는 시사점
스텔란티스의 사례는 한국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우리 기업들 역시 미중 관세 전쟁의 영향권 안에 있으며, 유사한 '관세 쇼크'를 겪지 않기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겠습니다.
*️⃣ 글로벌 공급망 재편 및 다변화는 필수
- 특정 국가(특히 미국과 중국)에 대한 생산 및 조달 의존도를 낮추는 것이 핵심 생존 전략입니다. 스텔란티스 사례가 보여주듯, 특정 지역에 묶인 공급망은 큰 리스크를 안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핵심 부품 및 원자재의 조달처를 다변화하고 생산 기지를 재배치하는 등 탄력적인 공급망 전략을 시급히 수립해야 합니다. 이는 관세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길입니다.
*️⃣ FTA 및 원산지 관리의 중요성 극대화
- 관세 장벽이 높아지는 시기일수록, FTA를 통한 관세 혜택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우리나라는 다수의 국가와 FTA를 체결하고 있으므로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합니다. 기업들은 원산지 증명 및 관리에 대한 내부 시스템을 철저히 구축하고, FTA 사후 검증에 대비해야 합니다. 이는 불필요한 관세 부담을 줄이고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핵심입니다.
*️⃣ 관세 리스크 분석 및 전문성 확보
- 기업 내부적으로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관세 리스크를 정기적으로 분석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합니다. 어떤 품목에 어떤 관세가 부과될지 예측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관세 및 통상 문제에 대해서는 관세사 등 무역 전문가의 지속적인 자문과 지원을 받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 마무리하며: 스텔란티스의 경고, 우리 기업의 생존 전략으로 삼아야...
[한국경제신문 분석] 시리즈의 두 번째 글로, 2025년 7월 23일자 스텔란티스의 '관세 쇼크' 기사를 통해 글로벌 무역 환경의 냉엄한 현실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특정 기업의 대규모 손실은 미중 관세 전쟁이 더 이상 단순한 헤드라인이 아닌, 우리 기업들에게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실적인 위협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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