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분석 #4] 2025.07.25 LG전자, 창사 후 첫 자사주 소각...왜?
LG전자가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습니다. 주식 수를 줄이면 주주에게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EPS(주당순이익), ROE 등 기본 개념과 함께 LG그룹의 밸류업 전략을 경제 실무자의 시선에서 쉽게 설명합니다.
안녕하세요! 평소 관세와 통상 이슈를 실무적인 시선으로 풀어내고 있는 '작은 경제, 큰 이야기'입니다. 이번 포스트는 조금 다른 주제로 확장해 보았습니다. 바로 '자사주 소각'과 기업의 밸류업 전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7월 25일자 한국경제신문 기사에 따르면, LG전자가 6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약 76만 주를 소각했습니다. 이는 LG전자 창사 이후 첫 자사주 소각으로, 주식 시장에서는 꽤 상징적인 이벤트입니다. 단순히 '주식을 없앴다'는 이 소식, 왜 주주들에게는 이득이고, 기업 입장에서는 무슨 전략적 의도가 숨어 있을까요?
1️⃣ [기사 요약] 자사주 소각으로 '밸류업 플랜' 실시
LG전자는 24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전체 발행주식의 0.5%로 이날 기준으로 600억원어치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주식 수를 줄여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를 높이는 대표적인 주주 친화 정책이다. 이 회사는 자사주 소각과 별도로 주당 500원의 중간배당도 실시하기로 했다.
(출처: 한국경제신문 2025.07.25 A11면, LG전자, 창사후 자사주 첫 소각, 박의명 기자)
2️⃣ 내용 분석
(1) 자사주 소각
'자사주'는 말 그대로 회사가 자기 돈으로 산 자기 회사 주식입니다. 회사는 이 주식을 시장에 되팔 수도 있지만, ‘소각’이라는 선택은 아주 다릅니다.
소각 = 주식을 다시는 유통하지 않겠다는 선언적 행위
즉, 주식 수 자체를 줄이는 것
(2) 주식 수가 줄면 왜 주주가 이득일까?
여기서 핵심은 바로 EPS(Earnings Per Share, 주당순이익)입니다.
당기순이익이 그대로인데 주식 수가 줄어들면? → EPS ↑ (한 주당 이익이 늘어남)

예를 들어, 당기순이익은 1,000억원으로 동일한 상황에서 총발행주식 1,000만주중 자사주 100만주를 소각하게 되면 900만주만 유통되게 됩니다. 이 때 소각 후의 EPS는 1,111원으로 소각 전보다 주당 이익이 상승합니다. 이처럼 소각은 주주 입장에서 내 주식의 몫이 더 커지는 일입니다.
구분 | 소각 전 | 소각 후 |
당기순이익 | 1,000억원 | 1,000억원 |
유통주식 수 | 1,000만주 | 900만주 |
EPS | 1,000원 | 1,111원 |
(3) LG그룹의 밸류업 전략
LG전자는 자사주 소각을 단순 이벤트로 끝내지 않고,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도 함께 자사주 소각과 ROE(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그룹 차원의 밸류업 전략으로, 기업 체질 개선과 시장 신뢰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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