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경제신문 분석

[한국경제신문 분석 #3] 2025.07.24 '협상마저 연기' 한미 통상 난항, 관세폭탄의 경고등 켜진 한국 경제

by notedspace 2025. 7. 24.

[한국경제신문 분석 #3] 2025.07.24  '협상마저 연기' 한미 통상 난항, 관세폭탄의 경고등 켜진 한국 경제

협상 부재 속 '관세폭탄' 위험과 수출 호조에도 '관세비용'에 발목 잡히는 기업의 현실에 대해 한국경제신문 기사를 바탕으로 글로벌 무역 장벽 시대, 기업의 대응 전략을 분석합니다.


안녕하세요! 9년차 관세사로 수출입 실무 현장을 다년간 경험하며 느낀 인사이트를 전하는 [한국경제신문 분석]시리즈입니다.

 

오늘 분석할 기사는 2025년 7월 24일자 한국경제신문 기사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돌연 연기되고, 한국이 다른 주요 교역국들에 비해 협상 테이블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위기감을 여과 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의 출국 직전 연기 통보,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의 카운터파트 면담 불발 등 일련의 상황은 현재 우리 경제가 직면한 '관세폭탄'의 현실적 위협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1️⃣ [기사 요약] 돌연 연기된 ‘한미 2+2 협의’

25일 열릴 예정이던 ‘한·미 2+2 통상 협의’가 미국 측 요청으로 24일 돌연 연기됐다. 인천공항에서 출국행 비행기를 기다리던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발길을 돌려야 했다. 앞서 미국을 찾은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협상 카운터파트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지 못하고 이날 귀국했다. 일본이 지난 22일 자동차 관세와 상호관세를 15%로 줄이는 내용으로 협상을 마무리한 가운데 한국의 관세 협상에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처: 한국경제신문, 2025.07.24, [단독] 1주일 남았는데 판도 못 깔았다...코너 몰린 한국 '초비상', 정영효/김대훈/김리안/하지은 기자)

 

1주일 남았는데 판도 못 깔았다…코너 몰린 한국 '초비상'

1주일 남았는데 판도 못 깔았다…코너 몰린 한국 '초비상', 美 '2+2 협의' 돌연 취소 한·미 관세협상 '이상 기류' '베선트 일정' 이유로 일방 연기 구윤철, 출국 대기하다 돌아와

www.hankyung.com

한국과 미국이 예정했던 ‘한미 2+2 통상 협의’(산업·재정당국 간 고위급 통상 협의체)가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요청으로 협의 하루 전 돌연 연기되었습니다. 당시 구윤철 부총리는 출국장에 있던 상황에서 이메일로 연기 통보를 받았고, 그 결과 협상에 동행 예정이던 통상·외교 라인 모두 귀국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의 중국과의 협상 일정이 임박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8월 1일로 예정된 관세 협상 시한 이전에 한미 2+2 통상 협의가 재개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입니다. 

2️⃣ 단순 해프닝이 아닌 통상 전략의 '경고 신호'

이번 연기는 단순한 일정 변경으로 보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됩니다. 기사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의 협상안에 만족하지 않았고, 중국과의 일정 조율에 집중하며 한국을 후순위로 미룬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를 '한국의 협상 우선순위를 의도적으로 낮춘 통상 압박'이라고 평가하며,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무역 기조가 다시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주변국과 비교 할 때 한국은 미국과 협상의 틀조차 세우지 못한 채 관세 시한(8월 1일)을 앞두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만 단독으로 25~50%의 상호 관세 폭탄을 맞게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 일본은 미국과 자동차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선제적 타결
  • 중국 및 EU는 각각 3차 고위급 회담상호 관세 인하 협상을 빠르게 진전 중

3️⃣ 위기를 타개할 한국의 통상 전략은?

이러한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은 더욱 전략적이고 유연한 통상 대응이 필요합니다.

 

① 협상 전략의 재정비 및 유연성 확보:

  • 기존의 방어적인 태도에서 벗어나, 전략적으로 양보할 수 있는 '민감 품목'과 반드시 지켜야 할 '핵심 품목'을 면밀히 재검토해야 합니다.
  • 일본 사례처럼 상대국 핵심 관계자와의 긴밀한 관계 형성을 통해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외교적 역량도 중요합니다.

② '통상 외교' 역량 강화:

  • 대통령실,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여러 부처가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일관된 메시지와 전략으로 통상 협상에 임해야 합니다.
  • 미국 내 주요 이해관계자들(기업, 의회, 싱크탱크 등)과의 소통 채널을 다변화하고, 한국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아웃리치 활동도 강화해야 합니다.

③ 기업의 능동적인 관세 리스크 관리:

  • FTA를 통한 관세 혜택 활용은 물론, 미국의 대중국 관세와 같은 제3국 관련 관세 부과 상황이 우리 기업의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미리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 관세 폭탄이 현실화될 경우, 생산 기지 조정, 공급망 다변화, 수출 시장 다변화 등 비상 계획을 미리 수립하여 피해를 최소화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