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선풍기 수입 전에 꼭 확인해야 할 것들 (feat.관세청 적발 사례 포함)

휴대용 선풍기 수입, 관세청 단속에 걸리지 않으려면?

– KC 인증부터 HS 코드 분류까지 실무 꿀팁 총정리

 

36도 육박하는 이 무더운 한여름. 출퇴근 길에 없어서는 안될 물품! 바로 휴대용 선풍기죠. 그런데 혹시 알고 계셨나요? KC 인증 없이 수입하면 통관에서 바로 걸리고, 심하면 폐기될 수도 있다는 사실!

 

게다가 HS 코드 분류에 따라 세율도 달라질 수 있어 사업자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관세청이 최근 단속한 사례도 함께 살펴보며, 휴대용 선풍기 수입 시 반드시 알아야 할 통관 요건을 꼼꼼히 정리해볼게요.

---

1. 관세청 적발 이슈

휴대용 선풍기 관세청 적발사례

 

관세청은 2025년 6월 한 달간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는 품목을 집중 단속했습니다. 그 결과, KC 인증을 받지 않았거나 인증받은 제품과 다른 모델을 수입한 물품 약 12만 점이 적발됐어요.

적발된 품목에는 다음과 같은 제품들이 포함되었습니다.

• 인증 없는 휴대용 선풍기
• 구조가 변경된 제습기
• 안전 인증 없이 수입된 어린이 물놀이 용품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을 사용하면 감전·화재 등 사고 위험이 높기 때문에, 관련 법령에 따라 수입 자체가 불가하다는 점을 반드시 인지하셔야 합니다.

2. 휴대용 선풍기 HS Code 및 세율

선풍기는 제8414호로 분류되고, 이하 그 사용 용도에 따라 아래와 같이 2가지 HS Code로 나뉘어질 수 있습니다.

HS Code	품명	기본세율	한-중 FTA세율
8414.51-9000	테이블용·바닥용·벽용·창용·천장용·지붕용 팬(출력이 125와트 이하인 전동기를 갖춘 것으로 한정)	8%	0%
8414.59-9000	기타의 팬	8%	8%

 

8414.51-9000호에는 품명에 기재된 바와 같이 테이블이나 바닥 등 어떤 지면에 놓고 사용하는 팬이 분류되고, 그 이외의 형태 즉, 손에 들고 다니거나, 목에 거는 휴대용 팬 등은 8414.59-9000호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휴대용으로 들고다니는 손선풍기는 8414.59-9000호에 해당합니다.

 

두 가지 HS Code 모두 기본세율은 8%로 동일하지만, 대부분의 휴대용 선풍기류가 중국에서 수입되고 있는 현실을 고려할 때, 한-중FTA 세율 적용 여부에 따라 실질적인 관세 부담에 차이가 생깁니다.

• 8414.51-9000호: 원산지 증명서를 갖추면 FTA 세율 0% 적용 가능
• 8414.59-9000호: FTA 세율 적용 불가 → 8% 유지

이러한 이유로 일부 수입자가 관세를 낮추기 위해 임의로 HS Code를 변경해 신고하는 사례도 있지만, 이는 관세법상 명백한 위법 행위로, 추후 세관에서 적정 세번으로 재분류하여 관세 추징과 가산세 부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용도와 형태에 맞는 정확한 HS Code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3. 휴대용선풍기 수입요건

① KC 인증 – 전기용품 안전인증

 

콘센트를 연결해 사용하는 선풍기는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KC 안전인증 대상 전기용품입니다.

 

대상 기준:

• 교류 30V 초과 ~ 1000V 이하
• 직류 42V 초과 ~ 1000V 이하
• 정격입력 1kW 이하

해당되는 품목:

선풍기 / 송풍기 / 환풍기 / 전기냉풍기

 

※ 단, 건전지나 충전지(1차·2차 전지)만을 사용하는 휴대용 미니 선풍기는 제외되나, 내장 배터리 포함 제품은 KC 인증 필수입니다.

 

 

② 방송통신기자재 적합성평가 (전파법에 따른 KC 인증)

무선기능(Bluetooth 등)이 있는 선풍기는 전파법에 따른 방송통신기자재 적합등록 대상으로서, 시험기관의 전자파 적합성 등의 시험을 거친 후 수입할 수 있습니다.

 

💡 사전통관 제도 활용 가능
시험 신청 후 사전통관확인서 발급일로부터 60일 이내 적합성평가 완료 필요

 

③ 원산지 표기의무

선풍기는 원산지표기 대상 품목입니다. 제품 외관에 스티커 등으로 명확히 표시해야 하며, 코팅 처리된 방식도 인정됩니다.

---

여름철 시즌 제품일수록 수입 시기가 중요하죠. 하지만 인증이 되지 않은 제품은 통관 자체가 막히기 때문에, 사전 인증 취득과 요건 확인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특히 휴대용 선풍기, 물놀이 완구 등은 매년 반복적으로 적발되는 품목이니, 관련 업계 종사자분들은 반드시 체크하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