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 분석 #11] 한미 FTA 0% 관세 무력화! 15% 관세 폭탄 맞은 한국 자동차 산업 분석

안녕하세요.

 

'작은 경제, 큰 이야기'에서 11번째로 함께 볼 기사는 한국경제신문 2025년 8월 1일자에 실린 "FTA효과 사라졌다...韓 자동차, 日·EU와 같은 출발선에"입니다. 

 

7월31일 어제 트럼프가 한국에 대해 1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죠. 관세사의 시선으로 이 기사가 왜 중요한지, 한국 자동차 산업이 직면한 위기와 사라진 가격 우위를 만회할 수 있는 3가지 생존 전략은 무엇인지 함께 살펴보시죠!

한국경제신문, 2025.08.01, A3면, 김보형/양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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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FTA 효과 사라졌다?' 한국 자동차 산업에 닥친 위기

기사의 핵심은 바로 이것입니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하면서, 기존 한미 FTA를 통해 누려왔던 0% 관세의 혜택이 사실상 무력화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매우 치명적인 변화입니다.

 

• 경쟁력 상실: 그동안 0%라는 압도적인 관세 혜택 덕분에 미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해왔는데, 이제 일본과 EU의 자동차와 같은 15%의 관세를 부담하게 되었습니다. 즉, '한미 FTA 효과'가 사라지고, 경쟁사들과 똑같은 출발선에 서게 된 것입니다.
• 수출 감소 및 수익성 악화: 관세 부과는 곧 미국 내 판매 가격 인상으로 이어져, 수출량 감소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미 다른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서도 보았듯이, 관세는 기업의 영업 이익을 직접적으로 갉아먹는 주요 원인이 됩니다.

이 기사는 그동안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한미 FTA의 안정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와 같습니다. 트럼프 2.0 시대의 보호무역주의가 현실화되면서, 기존의 무역 질서가 언제든 재편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보여주는 사례인 거죠.

 

2. 현대·기아차의 고민, 사라진 '가격 우위'와 새로운 숙제

이번 미국의 관세 정책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경쟁 구도 자체를 바꿔놓았습니다. 관세사의 시각으로,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가 어떤 새로운 숙제를 안게 되었는지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1) 일본과의 '가격 우위' 상실

그동안 미국 시장에서 우리의 가장 강력한 경쟁 상대는 일본 자동차였습니다. 일본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지 않아, 관세가 2.5% 수준으로 부과되었죠. 반면 한국은 한미 FTA 덕분에 0%라는 압도적인 가격 우위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미국이 한국과 일본 자동차에 동일하게 15%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한국과 일본은 이제 똑같은 출발선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누려왔던 '가격'이라는 강력한 경쟁 무기를 잃어버린 것입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더 이상 가격만으로 경쟁 우위를 점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2) EU 자동차와의 차별화

유럽연합(EU)의 자동차는 주로 벤츠, BMW, 아우디 등 고가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어, 관세가 다소 높아져도 '고급차'라는 브랜드 이미지와 품질 때문에 소비자들의 구매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와 기아차는 대중 시장이 주력이므로, 가격 상승은 곧바로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3) 현대·기아차의 세 가지 선택지

이제 현대차와 기아차는 사라진 가격 우위를 만회하기 위해 세 가지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 첫 번째 선택지: 품질을 월등히 높이거나 브랜드 이미지 혁신
  가격이 올라도 소비자들이 구매를 멈추지 않도록, 품질, 디자인, 기술력을 월등히 높여 '가격 이상의 가치'를 증명해야 합니다.
• 두 번째 선택지: 생산 원가를 극적으로 줄이기
  관세 부과로 인한 가격 상승분을 상쇄하기 위해 생산 원가 자체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는 단기간에 달성하기 매우 어렵고, 품질 저하의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 세 번째 선택지: 미국 내 생산 공장 확대
  LG전자나 셀트리온이 관세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 공장으로 눈을 돌렸듯이, 현대차와 기아차도 미국 내 생산량을 더욱 늘려 '메이드 인 USA' 전략으로 관세 장벽을 완전히 우회하는 것입니다. 이는 장기적으로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지만, 막대한 투자와 시간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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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업이 준비해야 할 '넥스트 스텝'은?

관세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인식이 필요합니다. 이제 FTA가 있더라도 0% 관세를 맹신해서는 안되며, 각국의 통상 정책 변화를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비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또한, 특정 국가에 대한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다양한 거래처를 확보하는 다변화 전략과 함께, 미국 시장의 관세 장벽을 피하기 위해 생산 거점을 재편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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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편에서는 또 다른 흥미로운 한국경제신문 기사를 통해 세상을 움직이는 경제 이야기를 함께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